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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중학교 교내 학생간 포옹금지·징계 논란

미국 오리건주에서 한 여중생이 학교측의 교내 포옹 금지 조치 위반으로 징계된 소식이 뒤늦게 언론에 보도되면서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오리건주 벤드의 스카이 뷰 중학교에 재학중인 카즈 알토메어(여.14)는 복도에서 남자친구와 작별인사로 포옹을 했다는 이유로 학교측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이 여학생의 어머니 레슬리 스완슨(42)은 딸의 징계소식을 듣고 분노하며 "포옹하는 것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라며 강하게 반발했으나 학교 관계자들은 교내 포옹 금지 조치는 전국에서 실시되는 것이라며 학교측은 그 동안 알토메어에게 수 차례 규정 위반에 대해 경고했으나 위반이 계속되면서 징계를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 전역에 걸쳐 학교들은 학생들이 교내에서 신체적 접촉을 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정을 채택하고 있으나 규정을 위반한 학생들을 징계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의 또다른 중학교인 캐스케이드 중학교의 데이브 해크 교장은 "우리가 하려는 것은 교육에 집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 일부분으로 적절한 매너를 가르치려는 것"이라며 "학생들의 로맨스를 감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포옹에 대한 전면 금지 조치를 실시하고 있는 라 파인 중학교의 짐 레버그 교감은 예전에는 "만나거나 헤어질 때의 포옹은 허용했으나 이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고 학생들이 이를 이용한다는 이유로 이후 모든 포옹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사로서의 포옹이 일반적인 미국에서 이같은 조치가 내려지는 것에 대해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와 전문가들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카이 뷰 중학교 7학년인 애니 윌슨이라는 학생은 "최소한 손을 잡거나 포옹은 할 수 있어야 한다" 라면서 "그것은 전혀 해로운 것이 아니기 때문" 이라고 학교측의 조치를 비판했다.

전국적으로 각급 학교들과 함께 '사회적 문화와 효과적 교육' 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오리건 대학의 랍 호너 교수 역시 "단순히 포옹 금지 라고 말하는것 보다는 학생들에게 학교측이 바라는 행동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라며 단순한 금지조치 이상의 구체적인 교육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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