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2 (토)

  • 흐림동두천 10.3℃
  • 흐림강릉 12.2℃
  • 구름많음서울 13.5℃
  • 구름많음대전 11.1℃
  • 구름많음대구 8.9℃
  • 박무울산 9.5℃
  • 구름많음광주 13.9℃
  • 박무부산 11.7℃
  • 구름많음고창 14.9℃
  • 흐림제주 15.0℃
  • 흐림강화 10.3℃
  • 흐림보은 7.7℃
  • 구름조금금산 8.0℃
  • 구름많음강진군 12.8℃
  • 흐림경주시 5.8℃
  • 흐림거제 11.9℃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

달라진 수학여행 풍속도

학생 희망따라 방문 지역 나눠 출발
“견문 넓히자” 해외여행도 증가 추세

수학여행이 달라지고 있다. 학년 전체가 국내 명승지를 함께 찾는 것은 이제 옛말이다. 같은 학년이라도 희망지역을 몇군데로 나눠 실시하는가 하면 해외를 찾는 발길도 부쩍 늘었다.

충남 서산의 서령고 2학년 학생들은 최근 수학여행을 학생들의 희망에 따라 세곳으로 나눠 다녀왔다. 300여명의 학생 중 3분의 1은 일본으로 60여명은 중국으로, 나머지 학생들은 제주도를 3박4일 일정으로 체험하고 돌아왔다. 한 지역을 모든 학생들이 찾아가는 종래의 수학여행에서 탈피, 각자 관심있는 지역을 다녀온 것이다.

서령고는 관행처럼 이어지는 수학여행을 테마여행으로 설정하고 시각을 다양화할 목적으로 이같은 학생별 테마여행을 4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여행 전에 방문지역에 대한 학습을 하고 돌아와서는 제시된 과제들을 수행해 책으로 완성한다. 또 방문한 지역에 대한 사진을 찍어 콘테스트를 열고, 우수한 작품들은 전시도 한다.

최진규 교사는 “아이들 스스로 해외를 다녀온 후 느끼고 배운 것이 많았다는 얘기들을 한다”며 “수학여행도 이제는 학습의 일환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의 경우 국내여행보다 비용부담이 두 배 정도 많아지기 때문에 학교 측도 처음에는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학부모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고 해가 거듭될수록 해외쪽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다. 입학 때부터 테마여행에 대한 설명을 하고 학생 스스로 여행을 위해 저축하는 쪽으로 유도하기도 했다. 걱정됐던 학생간의 위화감 부분은 거의 없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인근 고등학교들도 작년부터 이같은 해외가 포함된 테마여행을 실시하고 있다.

해외를 찾는 학교들도 부쩍 증가 추세다. 서울지역의 경우 지난해 전체 학교의 1% 정도가 해외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전통적인 수학여행지인 경주나 설악산 등지는 이제 30% 수준이고 제주도나 해외 쪽으로 나가는 학교가 늘고 있다”며 “견문을 넓힌다는 차원에서 올해는 제주도가 절반 이상, 해외여행도 2% 정도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구지역에서도 덕원고 2학년들이 최근 중국을 다녀왔다. 당초 일본과 중국으로 나눠가려했으나 독도문제로 400여명이 중국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밖에 대원고, 경신고 등도 수학여행지로 중국이나 일본을 결정했다. 부산성심정보고도 수학여행을 4개 프로그램으로 나눠 희망에 따라 별도의 수학여행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청년여행사 관계자는 “올해 대구지역에서 두세군데 학교가 중국을 찾았고 이 비율은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도 견적 문의를 해온 곳도 여러 곳 있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