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교육위원회가 극우단체인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집필한 후소샤(扶桑社)판 역사교과서를 부각한 교과서 비교연구 자료를 도내 중학교와 산하 자치단체의 교육위원회에 배포한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산케이(産經)신문에 따르면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내년 사용을 앞두고 채택절차가 진행중인 각 출판사 역사ㆍ공립교과서의 항목별 기술 숫자를 비교, 조사했다.
조사는 ▲역사인물 ▲문화유산 ▲국제관계 문화교류 ▲타민족의 문화 생활 ▲도쿄에 관한 역사적 사상(事象) ▲인권에 관한 문제 등 6항목 걸쳐 실시됐다.
그 결과 후소샤는 역사인물과 문화유산, 도쿄에 관한 역사적 사상 등 3항목에서 각각 447개, 484개, 120개의 최다 기술로 1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교과서 내용의 우열 평가는 아니며 단순히 기술 숫자를 비교한 것이지만 교과서 채택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아울러 배포된 자료에는 '북한에 의한 납치문제의 취급', '신화ㆍ전승을 알리고 일본의 문화와 전통에 관심을 갖게하는 자료', '우리나라 영역을 둘러싼 문제의 취급' 등과 관련한 각 교과서의 서술이 요약돼 도쿄도 교육위원회가 중시하는 관점을 드러냈다.
도쿄도의 경우,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지사가 언론 발언 등을 통해 '새역모'의 역사기술과 유사한 주장을 거듭 내놓고 있다. 올해 개교한 도립 중.고 일관교인 하쿠오(白鷗)고교 부속중학교와 도립 양호학교 일부가 후소샤의 교과서를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