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는 타고나는 것인가, 만들어지는 것인가. 이번주 EBS 연중기획 『교육이 미래다』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오는 14일 방송되는 ‘행복한 영재를 만드는 책읽기’ 편에서는 영재판정을 받은 아이들의 가정을 찾아가 ‘책읽기’로 영재를 만드는 비법을 알아본다.
29개월에 한글을 떼고 30개월부터 혼자 책을 읽기 시작했다는 푸름이네 가족을 이웃 사람들은 ‘책에 홀린 이상한 가족’이라고 말한다. 최푸름 어린이는 98년, 6살의 나이에 이미 읽은 책이 5천여 권, IQ 141로 독서 영재 판정을 받으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었다. 하지만 푸름이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부모님의 독특한 교육법이다. 대형서점으로 쇼핑을 가고, 한번 책 사는데 50만원씩 서슴없이 투자한다. 푸름이 아버지 최희수씨가 만든 ‘푸름이 닷 컴’은 회원이 8만 5천명에 이르는 인기 사이트다. 회원들은 하나같이 푸름이 교육법에 공감해 이를 실천하는데 열심이다.
초등학생 두 자매가 이미 영재판정을 받았다는 민주네 집은 ‘책 연구소’라고 불린다. 하루도 예외 없이 반복되는 일과는 읽다 만 책 찾기다. 온 방과 마루 가득한 책들 속에 파묻혀 사는 아이들에게 책읽기는 취미고 특기이자 생활이다. 초등학생 두 딸이 영재 판정을 받은 민주, 소정이네 집을 찾아 가장 평범한 교육법으로 행복한 영재를 키우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생후 26개월 된 호수는 엄마의 질문에 한국어는 물론이고, 영어, 일어로도 대답을 척척 한다. 한참 칭얼댈 나이인데도 아이답지 않게 의젓하다. 엄마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행동하는 호수. 그 이유는 부모의 눈높이 사랑에 있다. 아이의 생각과 행동을 먼저 이해하고 배려하고자 했던 노력이 아이에게도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게 된 것이라고 호수 부모님은 말한다. 호수네 이야기를 통해 행복한 영재를 키우는 비법이 무엇인지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