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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초·중등 토요 격주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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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0.03.20 00:00:00
정부는 격주 휴무제를 정부 행정기관 뿐 아니라 초·중등학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이미 토요 격주휴무제 도입에 관한 여론을 수렴을 마친 상태라고 한다. 토요 격주 수업제는 2주에 한 번씩 토요일 수업을 하지 않는 대신 나머지 토요일은 평일처럼 오후까지 수업을 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주 5일제 수업은 미국을 비롯하여 영국, 프랑스, 독일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실시하여 왔고 일본에서도 최근 이를 도입해 실시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도 얼마전에 이를 검토한 바 있으며 초등학교에서는 `책가방 없는 날'을 정해 창의적인 교육활동을 유도하기도 했다.

사실 이러한 주 5일제 수업은 세계적으로 하나의 추세라고 볼 수 있다. 삶의 질이 향상되고 가정중심의 행복 추구 기대가 높아지면서 학생이나 교사, 학부모 등도 이 제도의 도입에 높은 관심과 지지를 보일 것이리라 쉽게 예상된다.

주 5일제 수업을 통해 가정공동체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생의 취미생활이나 인성 및 특성교육을 강화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고 교원들에게도 학생 지도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고 또 학문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기회로 활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일부 민간 기업체를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는 격주 휴무제가 정부기관이나 국책기관 등과 같은 곳에서도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 실효성이 적을 뿐더러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겨날 우려가 없지 않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학생이 학교에 가지 않는데 부모는 직장으로 출근 할 경우 학생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게 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학생 생활지도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소지도 있다. 유해업소나 환경 등 비교육적인 요소가 만연한 점을 생각해 볼 때 더욱 그러하다.

따라서 격주수업은 단계적으로 추진하되 단위교육청과 학교의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또한 학교나 교육 행정당국은 물론이고 범국가적 차원에서 교육적인 환경조성과 함께 청소년을 위한 시설확충이나 프로그램 개발 운영 등 종합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가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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