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4 (금)

  • 맑음동두천 7.9℃
  • 맑음강릉 6.5℃
  • 맑음서울 8.6℃
  • 맑음대전 8.9℃
  • 맑음대구 7.9℃
  • 맑음울산 6.4℃
  • 맑음광주 8.8℃
  • 맑음부산 8.1℃
  • 맑음고창 6.4℃
  • 맑음제주 8.3℃
  • 맑음강화 4.7℃
  • 맑음보은 7.8℃
  • 구름조금금산 9.2℃
  • 맑음강진군 6.5℃
  • 맑음경주시 4.8℃
  • 맑음거제 9.4℃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현장

대학, 봉사 활동·수상 실적 반영 '미미'

'교발협' 보고서…내신 위주 2008학년 대입시정책 무색

많은 대학들이 신입생 전형 과정에서 수상이나 봉사활동 실적 등 비교과 영역을 거의 반영하지 않으며 ‘반영 확대’ 의지도 없는 것으로 조사돼, 내신 위주로 전형하려는 정부의 2008학년도 대입시 정책이 무색해지고 있다. 고교 내신에 대한 대학들의 낮은 신뢰도가 원인이다.

교육부 자문기구인 교육발전협의회 학교생활기록부 개선 분과위원회(위원장 최현섭 강원대 총장)가 대학관계자들과 교사 369명,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설문 및 심층 면담한 결과이다.

◇대학들 “비교과 영역 확대 반영 않겠다”=위원회가 2006학년도 205개 4년제 대학 신입생 전형계획을 분석한 결과, 학생부 비교과 영역 중 자격증이나 수상실적을 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은 9곳, 봉사활동 실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30곳이었다.

그나마 반영 비율도 5% 미만으로 미미한 편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계량화가 쉽고 신뢰성이 높은 출결상황은 114개 대학이 반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교과영역으로 학생을 뽑으려는 대학 의지도 매우 낮아, 120명 대학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답변은 13.3%에 불과했다.

‘교과성적 중심으로 뽑겠다’(40%), ‘현행 수준 이상으로는 어렵다’(32.5%), ‘학교간 성적차가 존재하는 한 비교과 영역 개선은 의미 없다’(14.2%)는 순으로 답변했다.

◇내신 신뢰도 방안 제시 못해=대학들은 “수상기관이 난립돼 있고 공정성이 의문시 된다”며 “상을 받은 실적만 존재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수상했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수상실적에 대한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가 어려운 만큼 이를 계량화하기 쉽지 않다는 언급이다.

봉사활동 기록에 대해서도 “대부분 시간만 채우는 쓰레기 줍기가 봉사활동인지, 소풍가서 식사하고 청소하는 것도 자연보호운동이라면서 봉사활동이라는데 동의할 수 없다” “심지어 서류조작 등 범법행위마저 조장되고 있다”고 대학들은 지적한다.

학생부 신뢰도 제고방안으로 교사와 대학관계자들은 ‘교사들이 정직한 평가를 할 수 있는 퉁토 조성’ ‘기록 및 관리 지침의 명확성’을 공통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더해 교사들은 학급당 인원 감축 및 잡무경감, 대학 측은 교사 및 학교에 대한 지도감독 강화를 덧붙였다.

보고서는 학생부에 질적 평가(서술형, 정성적)를 강화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나 학급당 인원 감축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으며, 결과적으로 교육부가 정책으로 채택할만한 대안은 제시하지 못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