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주관하는 학업성취도 국제 비교 연구(PISA 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ment)가 7월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46개 중·고교에서 표집된 '만15세 학생' 513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이번 국제 비교를 위한 학업성취도 평가에는 OECD 회원국을 포함한 세계 3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참여 국가와 학생수에서 그리고 평가설계의 공정성 측면에서 기존의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와는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세계인구의 4분의1을 차지하는 32개국 학생들의 성적과 순위가 한눈에 드러나는 평가 결과는 내년 가을 발표된다. 이와 함께 학생의 성취 수준과 배경변인간의 관계를 국가별, 국가간 분석하고 특정 주제에 초점을 맞추어 성취도의 배경이 되는 사회적 맥락과 변인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보고서가 나와 세계 교육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평가는 새학기 시작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치루도록 돼 있어 가을 학기를 새학년의 출발점으로 삼는 많은 나라에서는 이미 치러졌고 3월과 4월 새학년이 시작하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7월중 치러진다.
국내에서는 이번 평가에 대도시 중소도시 읍면 등으로 분류 표집된 일반계 86개고, 실업계 48개고, 12개 중학교가 참여한다. 평가지는 읽기영역 37단위 137개, 수학영역 16단위 36개, 과학영역 13단위 35개 등 총 66단위 208개 문항과 학습주도능력을 알아보는 설문지로 구성되고 평가에 소요되는 시간은 2시간 정도이다. 전체 문항중 읽기 문항이 3분의2를 차지하는 이유는 읽기가 올 PISA의 주요 영역이기 때문이다.
PISA는 3년주기로 실시되는데 2003년에는 수학, 2006년에는 과학이 주요 영역이 된다. 특히 PISA의 특징은 학문적 성격의 지식이 아닌 실생활에 필요한 소양에 초점을 두고 있어 우리 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보인다.
PISA는 OECD산하 교육·고용·노동 및 사회분과가 관할한다. 이번 평가를 실무적으로 관장하는 기관은 호주 교육연구위원회, 네델란드의 Cito, 미국의 ETS와 Westat, 일본의 국립교육연구원이다. 국내에서 PISA와 관련된 결정은 교육부가 연구실행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각각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