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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부실교육 모조리 건져냅시다

"교육이 바로 서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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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0.07.03 00:00:00
현실성 없는 교육정책과 교육환경, 학교공동체 구성원간 불신풍조 만연 등으로 공교육이 황폐화 위기에 처해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시민적인 공감대 형성이 우선이다.

지난달 29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학교바로세우기실천연대의 창립 1주년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시민의 한바탕 어울림 축제를 위한 펼쳐진 이날 행사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학실련이 5개항의 성명을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윤정일 운영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교육재정 GNP 6% 확보 방안과 범정부적 실천프로그램의 제시 ▲대학입시 개선책, 우수교원의 유치, 교원의 전문성 강화 등을 통한 학교교육 정상화 방안의 강구 ▲학급당 학생수의 OECD 가입 국가 평균치인 25명 수준으로 감축 ▲학생, 학부모의 수업권 보장과 교원의 교권회복 대책 마련 ▲언론과 사회가 희망과 신뢰가 있는 학교상을 정립하는 지원세력이 되어줄 것 등을 촉구했다.

성명 발표후 `공교육 살리기 낚시터'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현재의 공교육 위기를 초래한 콩나물 학급, 컨테이너 교실, 낡은 책걸상 등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웅변해주는 다양한 소품들이 놓여지고 학실련 관계자와 학생, 학부모가 조를 이뤄 낚싯대로 하나 하나 건져내 폐기물 처리장소로 보내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 연극인 전형재, 임성수, 윤상현, 신금숙씨 등이 `콩나물 교실은 이제 그만'이라는 제목으로 거리 연극을 펼쳤다.

이날 참석한 사람들이 우리 교육 문제를 얘기하는 시민자유발언대도 이어졌다. 구정고 2학년 정성현군은 "물 조차 안 내려가는 화장실, 부족한 교실, 너무 작은 운동장과 개방되지 않는 체육관 등 학교시설이 너무나 낙후돼
있다"고 지적하고 적극적인 시설 개선을 요구했다.

경기율곡교원연수원 김득영 연구사는 "도시는 과대학교·과밀학급으로, 농촌은 과소학교·복식 학급의 운영으로 학교가 신음하고 있다"며 "농어촌부터 대안학교의 요소를 공교육에 도입하는 챠터스쿨을 실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2부 행사로 `해오른 누리'의 콘서트도 이어졌다. 해오른 누리는 음악을 통해 밝은 사회, 밝은 세상이 이뤄지기를 꿈꾸며 결성된 팀. 가수, 성악가, 시인, 연주인 등 청소년 문화를 염려하는 다양한 문화 현장의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이 팀은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모든 연령 계층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중심으로 공연하고 있으며 특히 공공기관과 각급 학교를 찾아가 공연을 펼치기도 해온 팀으로 이날 참석자들과 하나되는 흥겨운 자리를 연출했다.

한편 학실련은 계몽성격의 연대운영에서 `교육정책 대안제시' 교육시민단체로의 전환을 위한 규약을 개정했다. 규약개정에 따라 기존 분과위원회와 운영국을 교육정책본부, 학교사랑실천본부, 학교자치본부, 문화사업본부 및 사무처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 또 사무처는 운영국의 부설기구로 학교사랑 상담센터도 설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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