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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어린왕자의 사랑을 배웠어요"

본지 2000호 기념 연극 '어린왕자' 공연

`어린왕자'의 사랑이 경진학교 학생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4일 오전 10시 경기 일산소재 경진학교 체육관. 극단 수레무대(대표 김태용)의 연극 `어린왕자'가 시작되자 280여 정서장애 학생들은 신기한 듯 무대를 쳐다보았다. 이 번 공연을 위해 새로 제작된 세트, 아이들과 호흡을 일치시키기 위해 무대적응 리허설도 꼼꼼하게 한 때문일까. 사람처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어린왕자 인형의 동작, 신나는 음악과 배우들의 몸짓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본지 2000호와 생텍쥐페리 탄생 100년을 축하를 위해 기획된 `어린왕자가 학교를 찾아갑니다'는 이렇게 그 막이 올랐다. 공연이 계속되는 동안 아이들은 배우의 동작을 흉내내기도 하고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하면서 연극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집중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1시간 남짓의 공연이 길지 않을까 걱정을 하기도 했지만 상상외의 집중력을 보여줘 교사들을 놀라게 했다. 뱀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어린왕자의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하고, 공연이 끝나자 배우에게 몰려가 사인을 부탁하거나 함께 사진을 찍으며 오랫동안 공연장을 뜨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비행사역의 배우 윤희균씨는 "첫 공연이 정서장애아를 위한 무료공연이라 더욱 뜻깊은 것 같다 "며 "앞으로 남은 일정도 학생들이 어린왕자의 마음을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경 경진학교장은 "이동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연극 공연을 보여주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면서 "이런 좋은 공연을 기획해준 신문사와 극단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4일 경진학교에서 출발한 연극 `어린왕자' 공연은 대부분의 학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가는 19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일정이 잡혀있다. 특히 지난 6일의 인천 석남·가석초등교나 15일 있을 서울 성덕여자정보산업고 공연처럼 교내 시설이 여의치 않음에도 문화회관이나 구민회관을 빌리는 등 관람에 적극성을 보이는 학교도 많아 연극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해 주었다. `어린왕자' 는 현재 13개교 7200 여 명 학생의 관람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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