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는 3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영어교육혁신방안과 200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정착방안, 교원승진임용제도 개선방안 등을 골자로 하는 교육정책 현안 업무를 보고했다.
다음은 주요 업무보고 내용.
◇ 2008 대입제도 안정적 정착 = 교육부는 2008학년도 대입제도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상위권 대학들이 학교교육으로 준비할 수 있는 수준의 난이도 유형으로 논술고사를 실시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대학들이 내년 3월까지 이런 원칙에 따른 예시문항을 공개토록 하기로 했다.
또한 학교 현장의 논술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논술지도 교사 연수를 확대하는 한편 논술교육팀 지원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교육부는 EBS(교육방송)의 논술첨삭지도를 확대하고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함께 논술학습용 수준별 콘텐츠를 개발하는 등 논술교육 수요를 공교육내로 흡수할 방침이다.
◇ 교장공모제 내년 9월부터 시범 실시 = 교육혁신위원회가 마련한 교장공모제가 내년 9월부터 시범 실시된다.
교장공모제란 초ㆍ중등학교 교육경력 15년 이상을 갖고 있는 사람이면 교장공모제 학교에 지원할 수 있는 제도다. 교장공모제의 교장은 해당 학교 교원의 30% 범위내에서 교사를 초빙할 수 있다.
아울러 연공서열 위주의 교원승진 구조를 완화하고 능력있는 교원들의 승진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교원승진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경력보다는 근무성적의 비중을 높이고 근무평정시 동료교사의 평가도 같이 한다는 이야기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내년 3월에 경력 및 근무성적 평정점수와 평정기간 조정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평정점수가 80점에서 100점으로 늘어나고 반영기간이 2년에서 10년으로 확대된다. 평정비중이 현행 교장 50%, 교감 50%에서 교장 40%, 교감 30%, 교사 30%로 바뀌게 된다. 평정결과도 현재는 비공개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본인에게 공개된다.
또한 수업과 학생지도에 탁월한 우수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2007년 9월부터 수석교사제가 시범 운용된다. 대학이 우수한 교원을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 편성기준을 강화키로 했다.
전공과목을 42학점에서 50학점으로, 교직과목을 20학점에서 22학점으로 각각 확대키로 했다.
◇ 모든 영어교사가 영어로 수업가능토록 재교육 강화 = 모든 영어교사가 영어로 수업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07년부터 매년 1천명씩 2015년까지 1만명의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심화연수를 실시, 모든 영어교사가 영어로 수업이 가능하도록 추진키로 했다.
특히 영어교사 임용시험을 강화해 영어논술, 영어듣기 평가, 영어수업 실기시험 등을 임용시험에 포함시켜 2009년 임용대상자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또 2009년부터 영어교사 양성과정 평가인정제를 도입, 양성과정에서부터 영어능력을 갖추어나가도록 하고 2010년까지 초중고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를 2천9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초ㆍ중ㆍ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능력인증제도가 2009년 이후 도입돼 교육과정과 연계한 말하기와 듣기, 쓰기 등 실용영어능력을 평가하게 된다.
내년까지 교육방송 위성 TV 채널인 EBS플러스3을 확보, 영어 등 외국어학습 전용 방송으로 운영하고, 제주 국제자유도시와 경제특구, 외국어교육특구내 초중등학교에서 영어 몰입교육을 단계적으로 실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