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도 어렵다는 백수(白壽·100세)에 맑은 정신으로 책을 출간한 학교 이사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서울 배명학원 조용구 이사장. 1907년생으로 올해 딱 100세를 채웠다. 이번에 낸 책은 백살의 넋두리 ‘21세기 청소년교육의 나침반’으로 인간의 정체에 대한 근본적 질문으로 시작해 인생의 바른길, 입지, 예절과 효, 청소년 시절의 중요성 등 15장으로 구성된 청소년교육의 지침서다.
조 이사장은 서문을 통해 “우리 선조의 교육은 인성교육에 주력해 인간다운 인간 양성에 매진했다면 했다면 지금은 이기주의와 출세위주의 어학, 기술만을 교육함으로써 인간으로서 견디기 어려운 세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조 이사장은 “이같은 혼돈의 시기를 극복하고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한 청소년 교육을 당부하기 위해 책을 펴냈다”고 책을 쓴 동기를 밝혔다.
1928년 농촌운동을 시작해 30년대 구한말 애국자 남궁억 선생과 강원도 홍천일대에서 구국운동을 전개한 바 있는 조 이사장은 1934년 세상을 밝고 바르게 할 인재를 양성한다는 배양명정(培養明正)의 건학이념으로 광희배명학교를 설립했으며, 배명중.고 교장, 대한 사립중교장회 이사, 서울사립인문고교장회장 등을 지내며 교육계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