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차다’는 ‘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기운차다’는 뜻을 지닌 형용사다. ‘올찬 목소리’, ‘올찬 모습의 어린 씨름 선수’ 등으로 응용할 수 있다.
“그 녀석 올차게도 생겼다.”
“그는 나이에 비해 속이 올차고 당돌하다.”
염상섭의 ‘취우’에도 ‘올차다’가 들어간 문장이 나온다. “이만치나 속이 올차고 당돌한 여자가 자기 앞에서 수줍어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자랑과 우월감을 느끼며….”
한편 ‘올차다’는 ‘곡식의 알이 일찍 들어차다’는 뜻도 있다. ‘올찬 벼 이삭’이라고 할 때는 두 번째 뜻으로 쓰인 것이다.
“옥수수 알이 올찬 것을 보니 잘 여물겠다.”
“수수 이삭같이 탐스러운 벼 이삭이 척척 늘어진 벼 모개미는 알알이 통통 여물어서 올차게 되었다(이기영, 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