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일 교육부총리가 12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윤종건 교총회장을 비롯한 교직 4단체장과 대입시 3불 정책 등 교육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서로 간에 입장차만 확인했다.
1시간 40분간 계속된 간담회서 김신일 부총리는 본고사·기여입학제·고교등급제 금지 등 대입시 ‘3불 정책’의 당위성과 협조 요청에 절반가량의 시간을 할애했다.
김신일 부총리가 논술시험에 수학 방정식 문제가 포함되는 것은 본고사형으로 안 된다는 취지로 설명하자 윤종건 교총회장은 “수학과 신입생을 뽑는다면 가능한 것 아니냐”며 반문했다.
윤 회장은 “3불 중, 본고사에 대해서는 현 고교생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재검토할 시점이 됐다”고 덧붙였다.
자유교원조합 이평기 위원장도 대학에 더 많은 자율권을 줘야 한다는 취지를 밝혔고,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과 이원한 한교조 위원장은 3불 정책에 동의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서 교원평가제 시행에 협조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교직단체들은 보다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구했다.
교직단체장들은 교원성과급에 대해서 심도 있는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을 요구했고, 교총과 한교조는 지역교육청을 지방교육지원센터로 명칭 및 역할을 변경해 줄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