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평양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한 지 벌써 7년이 되었다.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남북한에는 많은 변화가 있어 왔다. 이산가족 상봉,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조성과 남북 열차 시험운행 등 교류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우리 교육계도 2004년 금강산에서 남북교육자통일대회를 개최한 후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교총만 하더라도 북측에 교과서 용지를 비롯해 각종 교육기자재 제공 등 남북교육교류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올해도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교육본부인 교총과 전교조, 북측의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이 남북공동수업을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공동수업은 지난 3월 중국 심양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 교육본부와 북측 교육본부가 남북공동수업의 의미에 공감하고 실천하기로 합의한데 따라 진행하는 것이다. 통일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교육자 실천행동으로 남북교육기간을 선포하고 6.15남북공동수업을 전개하여 6.15남북공동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를 담고 있는 만큼 남북한에서 많은 학교가 동참하기를 기대한다.
교총은 수업기간을 6월 11일부터 16일까지로 정하여 수업교재와 동영상 자료를 제작하고 다양한 보조 자료를 개발, 보급하여 학생들로 하여금 공동선언의 의의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각급학교에서는 교총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공하는 수업자료를 활용한다면 효과적인 수업이 진행될 것이다.
아직도 남북한에는 서로의 입장 차이나 정치적으로 해결할 과제도 많다. 그러나 이번에 시행하는 6․15 남북공동수업은 우리 아이들에게 정치적, 이념적 차이를 넘어서 조국통일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소중한 기회이자 가장 의미 있는 통일교육이 되도록 해야 한다. 남북한의 교육자들이 해야 할 일은 정치, 이념적 차이를 극복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실천의지를 북돋아 통일시대에 우리 아이들이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