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과 학생 지도에 탁월한 교사를 우대함으로써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유도하려는 취지의 수석교사제가 내년 3월부터 시범 실시된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교총과의 본 교섭 과정에서, 12월 중 180명의 수석교사를 선발하고 내년 1~2월 연수를 마친 후 2월 말 학교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석교사 자격 및 역할, 선발 방법, 처우, 향후 계획 등에 관해서는 ‘수석교사제 시범 운영 모형 개발 연구’가 마무리 되는 이달 중 발표된다. 교육부는 수석 교사제 시범 실시를 앞 두고 국내외 사례를 살펴본 1차 연구를 마친 후, 구체적인 모형 개발을 위한 2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교섭에서 이원희 교총 회장은 “교장공모제는 1차 시범 실시에서 드러난 과오에 대한 진단도 없이 2차 시범 실시를 서두르면서, 교육부총리가 두 차례나 9월 시범 실시를 약속한 수석교사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며 “정책의 균형감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첫 인사말서 지적했다. 이 회장은 또 마무리 발언에서도 “수석교사제를 언제 실시하느냐”며 김신일 부총리를 압박했다.
황환택 교총부회장은 수석교사제를 빨리 시범 실시하라고 촉구했고, 백복순 정책본부장은 “1년 검토한 교장공모제는 9월에 시범 적용하고, 25년간 충분히 검증되고 숙성된 수석교사제는 아직까지 진척이 없다”며 “장관님이 의지가 없는 건지 실무진에서 지연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유영국 학교정책실장은 “수석교사제 (도입 방안을) 지금 진행하고 있다. 내년 3월 시범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수석교사제는 교육혁신위가 마련한 교원정책개선방안의 패키지 속에서 논의되고 있다”며 “(추진 일정을) 단축시킬 부분이 있으면 협의해 빨리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교육부는 교섭에 연 이은 오찬 등을 통해 수석교사제 추진 일정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