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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학원ㆍ수험생 "언어 지난해보다 어려워"

언어 음절 지문 등 비문학 까다로워…등급제 고려

입시 전문학원과 수험생들은 15일 치른 언어영역의 경우 지난해보다는 어렵고 올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쉬웠던 것으로 평가했다.

문항 중에는 언어 음절에 관한 지문과 촉매 설계에 대한 과학 기술 지문 등 비문학 지문이 상당히 까다로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성학원은 "문항수가 줄기는 했지만 시간이 단축되고 등급제 전환을 고려한 변별력 확보때문에 지난해보다는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고 말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시험 시간이 빠듯했고 비문학 영역에 제시된 글을 독해하기가 약간 까다로웠다"며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렵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약간 쉬웠다"고 평가했다.

청솔학원은 지난해보다는 어렵고 9월 모의평가보다도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분석했다.

특히 비문학 읽기가 인문ㆍ사회, 과학ㆍ기술, 예술, 생활ㆍ언어 등에서 지난해 형태를 유지하며 출제되기는 했지만 문제가 상당히 까다로웠던 것으로 학원과 수험생들은 평가했다.

메가스터디는 태조실록이 소개된 역사 지문과 언어 음절 관련 지문을 다소 어려웠던 문항으로 꼽았다.

또 촉매 설계 방법에 관한 기술지문, 피의 순환이론에 관한 과학 지문, 근세 정물화에 관한 예술 지문, 공공사업에 관한 사회지문 등이 까다로운 비문학 지문으로 평가됐다.

듣기는 토론, 일상 대화 등 다양한 유형의 담화를 활용했고 다루는 소재도 음악감상, 과학, 정책 등 다양하게 출제됐으며 쓰기는 발상과 주제 발견, 내용 선정과 조직, 표현하기, 고쳐쓰기 등의 문항이 출제됐다.

동성고의 한 학생은 "비문학 지문이 무척 낯설었다. 경제 내용의 지문 등 평소 풀어보던 문제와는 유형이 달랐다"라며 "문학도 지문은 쉬웠지만 문제 자체의 난이도는 어려웠다"고 말했다.

풍문여고의 한 여학생은 "가장 어려웠던 지난 6월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지난 9월 모의고사보다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모의평가의 언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고 지난 6월 무척 어렵게 출제됐던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쉽제 출제됐다는 분석이 있었다.

이에 따라 수능을 앞두고 난이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6월 모의고사보다는 다소 쉬우면서 지난해 수능보다는 어렵고 9월 모의고사와는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다.

등급제가 처음 시행되면서 '등급 블랭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쉬운 문제와 어려운 문제를 적절히 분포시켰다고 출제위원장도 밝히고 있다.

충암고의 한 학생은 "작년 시험과 비교하면 어려웠던 것 같다"며 "문학은 자주 보던 것들이 나와서 쉬웠는데 비문학이 어려웠다. 용어를 잘 모르겠더라. 쓰기도 답을 고르기 애매한 것들이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한 재수생도 "지난해나 모의고사보다 좀 어려웠던 것 같다"며 "문학은 자주 보던 것들이 나와 그리 어렵지는 않았는데 문법은 어려운 문제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EBS 방송 교재와의 연계성에 대해서는 중앙학원의 경우 '한거십팔곡(권호문)' 등이 생소할 수 있으나 상당수 문학 작품이 EBS교재에 수록돼 있었다며 지난해보다 올해 EBS 방송과의 연계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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