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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감 후보 공약 '비슷비슷'

오는 12월19일 울산시교육감 재선거에 나선 후보 5명의 공약이 교육현안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하거나 과거 공약을 되가져오는가 하면 내용도 대동소이해 시민들이 공약만으로 후보를 선택하기가 힘들게 됐다.

26일 후보들에 따르면 김복만(60.울산대 교수) 후보는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열악한 교육재정의 대폭 확충 ▲특성화된 교육으로 초.중.고교의 학력향상 ▲중앙정부로부터의 울산교육청의 자율권 확대 ▲교육행정의 투명성 구축 ▲교원이 신바람나는 교육현장 실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상만(65.전 울산시교육위원) 후보는 ▲안정적 교육예산 확보를 통한 공교육 정상화 추진 ▲교육시설 및 환경개선 ▲인성교육과 학력향상 동시 추진을 공약으로 꼽았다.

이덕출(68.전 인하대 부총장) 후보는 ▲학력향상을 통한 명품 교육 ▲외국 명문고와의 자매결연 및 영어교육 인프라 구축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열린 학교 운영 ▲교육시설 업그레이드 사업 추진 등을 내세웠다.

또 정찬모(54.전 울산시교육위원회 부의장) 후보는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인권이 보장되는 즐거운 학교를 ▲학부모들의 가장 큰 교통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교사들에게 후진양성의 긍지와 보람을 ▲시민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받는 투명한 교육행정 등을 약속했다.

최만규(71.전 교육감) 후보는 ▲학력신장 문제 해결 ▲사회기초 예절교육 강화 ▲교육 재원 및 우수교원 확보 주력 ▲방과 후 집중 지도방법 제시 ▲실업계 고교 특성화 등을 제시했다.

이처럼 후보들의 공약은 전교조 출신인 정찬모 후보를 제외하곤 대부분 학력신장과 영어마을 설립, 교육재정 확보 등 대동소이했고 일부 후보는 실현 가능성이 없고 모호한 공약을 내세워 무책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학력향상을 통한 인재육성, 영어마을 개설, 학생생활 규제 완화, 교육재정 확보 등은 지난 2005년 8월 제3대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내세운 공약이어서 이번에 출마했거나 출마할 후보들이 새 정책을 만들기 보다는 과거 공약을 가져와 짜깁기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한 시민은 "이번 교육감 재선거가 대선과 함께 치러지고 교육감 후보들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 정책과 공약으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공약이 대동소이해 누굴 선택해야 할 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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