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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과학능력 추락 정확한 분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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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7.12.05 10:32:20
OECD에서 발표한 PISA의 평가결과 한국 학생들의 과학능력이 6년 전 1위에서 11위로 추락했다고 야단이다. 이에 대해 종합적인 원인 분석보다는 책임 전가나 단편적인 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학업성취도가 떨어지는 원인은 여러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다. 첫째는 학생 수준, 둘째는 교육 내용, 셋째는 교수방법, 넷째는 과학교육을 위한 실험실습 등의 교육여건, 다섯째는 학생 평가 방법을 들 수 있다. 이중에 하나 만의 이유로 학생들의 과학 성취도가 떨어 질 수도 있지만, 모든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6년 전 학생들에 비해 작년 학생들이 우수하지 않아서 일 수 있으며, 지난 6년간 PISA에서 측정하는 내용인 새로운 과학적 사실과 실험과 실습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내용으로 우리나라 교과 과정이 변화됐는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올해도 2003년에 이어 연속 1위를 하고 있는 핀란드, 2위인 홍콩 등의 국가들이 교수ㆍ학습 개선과 과학교육을 위하여 투자한 비용에 비해 우리나라는 과학 분야 교육을 위해 얼마만큼의 재정적 투자를 했는지도 확인해야 할 것이다. 1957년 소련에서 스프트닉을 쏘아 올렸을 때 미국은 국가교육방위조약을 선포하고 기초과학분야에 엄청난 예산을 투입한 바 있다. 세계를 앞서가는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과학 분야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하고, 과학 인적자원을 양성해야 함에 비추어 볼 때 그간 우리나라는 얼마나 과학 분야의 발전과 진흥, 그리고 과학교육을 위해 투자를 했는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잠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않게 하는 획일적 평가 방법 역시 점검해야 한다.

참여정부의 섣부른 평등주의 교육철학도 문제다. 우수한 학생들의 학업 능력이 떨어져서 능력의 평준화를 이룬다는 것은 교육적으로 할 일도 아니고 학생 개인의 발전과 나아가 국가 경쟁력 고양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제라도 진정한 교육을 뒤돌아보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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