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초등학교의 여성 임용비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지난 40년새 여교사가 절반 수준에서 80%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의 최종 합격자 1천18명 중 여성은 879명으로 전체의 86.3%에 달했다.
초등학교 임용시험 합격자의 여성 비율은 수년간 고공행진을 지속해 2005년과 2006년에는 각각 90.8%, 90.4%로 무려 90%를 넘었고 2007년에도 88.5%에 달했다.
이처럼 여성의 초등학교 교직 진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여교사 비율은 지난 40년새 절반 수준에서 80%를 훌쩍 넘겼다.
지난 1967년 서울 초등교원 중 여성은 52.9%(4천434명)였으나 1977년 58.3%(8천182명)에 이어 1987년 70.1%(1만6천74명)까지 늘었고 2003년(80.2%) 마침내 80%를 넘겨 2007년 83.1%(2만2천978명)에 달했다.
1987년 이후 한때 여교사 비율 증가세가 다소 감소했는데 이는 당시 교육대학 신입생 선발시 한쪽 성(性)을 60~75% 이상 초과해 뽑을 수 없도록 `양성균형' 선발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교사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과 달리 관리직인 교장과 교감의 여성 비율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은 편이었다.
여성 교장은 1977년 13.8%(36명)에서 1987년 11.9%(51명), 1997년 15.4%(80명)에 이어 2007년 19.7%(111명)에 불과했고 여성 교감은 1977년 15.8%(41명), 1987년 17.6%(120명), 1997년 22.1%(159명)에 이어 2007년 35.2%(274명)에 그쳤다.
서울은 다른 지역에 비해 여교사 비율이 월등해 높아 서울의 여교사가 전체의 52.9%였던 1967년 전국의 여교사는 아직 25.9%(2만3천95명)에 불과했고 당시 부산(33.0%), 경기(32.7%)도 30% 수준이었다.
하지만 서울의 여교사 비율이 83.1%까지 확대된 지난해 전국적으로 여교사 비율이 크게 늘어나 부산(78.3%), 경기(76.7%), 대구(78.8%), 인천(73.0%) 등도 70%를 넘어섰다.
서울시교육청이 교원의 양성균형 임용을 위한 제도 마련을 교육과학기술부에 건의하는 등 교원의 양성균형을 위해 앞장서는 것도 바로 이런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