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련은 11일 부산역광장에서 연금법 개악 저지 및 교육실정 규탄 부산교육자대회를 열고 정부의 무책임·거짓말 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가 시작되는 오후 2시부터 토요일 오전수업을 마친 교사들이 대거 참석해 분노 열기를 고조시켰다. 정부의 교육실정을 규탄하는 대형 현수막과 피킷이 물결을 이룬 가운데 풍물놀이, '김대중 정부 5대 거짓말' 투표하기, 대통령에 공개질의, 기만적 교육정책 고발, 결의문 채택, 가두행진으로 이어졌다. 교원가족과 일반 공무원들도 상당수 참가해 가두행렬이 부산역광장에서 부산진역까지 꼬리를 물었다.
강정호 부산시교련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정부는 교원단체의 경고를 무시하고 교원의 정년을 3년이나 단축해 6조원의 연금 기금 악화를 초래하고 이제 그 책임을 교원과 공무원에게 전가하는 연금법 개악을 강행하고 있다"며 "특히 대통령과 관계장관은 교원과 공무원의 연금만은 절대 보장하겠다고 약속을 거듭한 후 선거가 끝나자 그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한다"고 규탄했다.
또 강회장은 "이 대회 열기를 한데 모아 정부와 정치권, 국회에 전달하고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