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제18대 총장선거 판세가 예측을 불허하는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남대학교 총장임용추천위원회는 19일 오후 교내 용봉홀에서 총장선거 후보토론회를 가졌다.
4명의 후보가 등록한 이번 선거는 `1강' 또는 `2강' 체제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각 후보들은 저마다 `해 볼 만한 싸움'이라며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대학 안팎에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와 나머지 후보 사이의 간격이 크지 않아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경우 상위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하는 결선 투표에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차 투표에서 탈락한 2명의 후보 지지자들의 표가 어느 후보에게 쏠릴 지 모르는 데다 교수들을 중심으로 한 총장선거에서는 `합종연횡'이 이뤄지기가 정치선거에 비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선투표 결과는 후보들의 출신학교.소속 단과대, 1차 투표의 득표 차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1차 투표 차순위자가 결선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는 역전극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지난 총장선거에서도 1차 투표에서 2위를 한 당시 강정채 후보가 결선투표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었다.
전남대 관계자는 "한 후보가 가장 우위에 있다는 데 대해서는 대학 구성원 다수가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이 후보와 다른 후보들 사이의 격차에 대해서는 저마다 다른 분석을 내놓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는 박형호(58.경영학부), 이병택(50.신소재공학부), 김윤수(58.산림자원조경학부), 김현태(56.과학교육학부.이상 기호순) 교수 등 4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총장 선거에는 교수와 직원 모두 참여하되 직원 득표수는 교수 숫자의 10% 비율로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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