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1일 정부의 지방공무원 1만명 감축계획과 관련, 총 정원을 55명 감축하고 기능이 분산된 실국을 통폐합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도(道)는 인구 대비 경기도 정원비율이 타시도에 비해 낮은 점을 감안, 4급 이상 2명, 5급 8명 등 일반직 공무원 55명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제시한 감축목표에 맞춘 것으로 정원감축에 따른 초과 인원은 당분간 신분을 보장한 뒤 신규행정수요, 현안부서 전환배치 등으로 해소하기로 했다.
도는 또 5개의 국 및 본부체제로 분산된 도시, 주택, 건설, 교통분야를 3개 실.본부로 통폐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건설국과 건설본부는 건설본부로 통합돼 건설행정, 재난, 하천계획, SOC사업 등을 전담하고 기존 건설국 업무인 도로정책기능은 교통국으로 이관했다.
또 도시주택국과 주거대책본부는 도시주택실(2∼3급)로 확대 개편해 도시개발, 신도시정책 등을 총괄하고 실장은 2∼3급으로 직급을 상향하는 동시에 산하에 신도시정책관(3급)을 둬 신도시, 뉴타운 사업을 전담토록 했다.
도는 이와 함께 계약업무를 전문적으로 다루기 위해 감사관 산하에 계약심사과를 설치, 도 및 시군, 산하 지방공사, 공단 등에서 발주하는 공사, 용역, 물품구매, 설계변경, 입찰 등의 심사업무 등을 전담토록 했다.
또 기획관리실의 명칭을 기획조정실로 변경한 뒤 산하에 디자인총괄추진단과 재정담당관을 새로 설치하기로 했다.
디자인총괄추진단은 경관계획, 건축물, 가로시설물 등의 디자인업무를 총괄 조정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재정담당관은 재정계획수립, 재정투융자심사,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의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밖에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 조만간 신설됨에 따라 황해경제자유구역추진기획단을 폐지하고 2청 소속 지역경제과와 산업지원과를 산업경제과로 통합했다.
도는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도의회에 상정, 의결을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한편 도내 31개 시군의 정원감축규모는 1천657명으로 총 정원(3만5천355명)의 4.68%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한석규 기획관리실장은 "경기도는 전국 최대 자치단체로 행정규모에 비해 기구와 인력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조직의 안정과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중복.쇠퇴기능을 통합 또는 감축해 신규행정수요를 대체하는 등 최소한의 범위내에서 개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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