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아산신도시에 살게 될 수백명의 초등학생들이 천안시 초등학교로 배정받게 되자 천안지역 해당 학부모들이 교육환경 저해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천안교육청은 2011년 입주 예정인 아산신도시 내 주상복합아파트인 Y-City(1천479가구,아산시 배방면)에 입주하게 될 초등학생(교육청 추산 520여명)은 행정구역이 다른 천안시 불당동 소재 서당초교로 배정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산신도시 안에 `고속초등학교'가 2009년 개교할 예정이지만 Y-City 아파트에서 천안시 서당초교까지는 900m거리인데 비해 신도시 내 고속초교는 서당초교 보다 2배나 먼 거리에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천안시 불당동 지역 일부 학부모들은 천안의 대표적 아파트 밀집지역인 서당초교에 대규모 학생이 배정될 경우 학생 증가 등으로, 교육환경이 크게 나빠진다며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 K씨는 "현재 30개 학급인 서당초교에 500여명의 아산 학생이 유입되면 학급수가 40개 이상 늘어나 초 과밀 학교로 전락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불당지역 초등학생들 가운데 100명 안팎의 학생들이 졸업후 동부지역 중학교에 진학하는 등 원거리 중학교로 배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아산 학생들까지 가세할 경우 기존 천안 불당지역 초등학생들의 원거리 중학교 통학 피해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충남도의회 홍성현 의원도 "타지역 초등학생들까지 천안지역 학교로 배정하는 것은 교육환경을 무시한 것"이라며 "천안 학생들이 피해가 없도록 합리적인 학군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서당초등학교 수용 인원에 여유가 있어 학군을 조정하게 됐다"며"불당지역 중학교의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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