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5일 새 정부 첫 개각을 앞두고 막판 고심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7월 첫 주말인 이날 특별한 외부 일정 없이 청와대에서 일본 도야코 G8(선진8개국) 확대정상회의 관련 내부 보고를 받고 개각 인선을 마무리하는데 대부분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오늘과 내일 개각 문제와 관련해 막판 고심을 한 뒤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면서 "이미 교체 대상 장관과 후임자가 어느 정도 정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각 시기에 대해 "국회 상황을 지켜 봐야겠지만 이 대통령이 오는 8일 G8 확대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이라도 얼마든지 개각을 단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여권 내부에선 제1 야당인 통합민주당이 6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한 다음날인 7일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개각 폭과 관련해선 이미 `한승수 총리 유임, 장관 3-4명 교체'로 큰 가닥이 잡힌 분위기다.
교체 대상 장관으로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경질이 확실한 가운데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농수산식품부 장관 후임으로는 비(非) 영남권 인사로 농림부 차관을 지내고 농업 정책에 정통한 이명수 전 덴마크 대사와 홍문표 전 의원, 이 대통령의 농어업 부문 공약을 총괄한 윤석원 중앙대 교수 등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으로는 이경호 문창진 전 복지부 차관과 신상진 의원, 고경화 전 의원 등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는 황우여, 이군현 의원과 안병만 대통령자문 미래기획위원장, 오세정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원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