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각급 학교의 교실과 실습실 등 44.2%에 냉방기가 설치되지 않아 상당수 학생들이 찜통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8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의 총 1만8천412개 교실 중 55.8%인 1만275.5개 교실에만 냉.난방기가 설치돼 있어 나머지 8천136.5개(44.2%) 교실에서 학습을 받거나 실습을 하는 학생들이 무더위에 노출돼 있다.
냉방기가 설치되지 않은 교실의 경우 4~6대의 선풍기를 가동하고 있지만 낮기온이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어 학생들이 찜통더위를 피하기에는 역부족인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올해 124억원을 들여 1천558개 교실(초 667.5개, 중 201.5개, 고 653.5개, 특수 35.5개)에 천장형 냉.난방시설을 설치하고 2010년까지 241억원을 투자해 2천850.5개에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특별실을 비롯해 가사실, 실습실 등 3천737개는 재원확보가 어려워 여전히 냉.난방기 미설치 교실로 남을 수밖에 없어 학생들의 불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냉.난방시설을 개선하는 투자비율을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재원확보 방안을 마련해 특별실 등 나머지 교실에 대해 시설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여름방학 기간까지 계획한 냉.난방기를 설치하면 설치율이 64.2%로 올라 2학기부터는 쾌적한 환경에서 교수 학습이 이뤄진다"며 "나머지 교실도 사업비를 확보해 빠른 기간 내에 시설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