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은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에 나설 정식 후보자 윤곽이 15일 후보자 등록을 계기로 점차 드러나면서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선거 인지도는 무척 낮은 편이다.
학부모가 아닌 경우 투표에 무관심하기 십상인데다 투표일이 여름 휴가철, 그것도 평일인 탓에 투표장으로 향하는 시민의 발길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교육감 선거에 가장 관심이 많은 학교도 방학 기간이어서 교육 구성원들이 가족 단위로 여행을 떠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날씨 또한 변수로 작용한다. 아직 장마기간이 끝나지 않은데다 빗줄기와 무더위가 반복되면서 사람들을 지치게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30%대의 투표율을 기대하고 있지만 실제 투표율은 20% 안팎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지난해 2월 직선으로 첫 교육감 선거를 치른 부산의 경우 투표율이 15.3%에 그쳤고 지난 6월 단독 후보가 출마한 충남교육감 선거의 투표율도 17.2%였다. 지난달 4일의 서울지역 재ㆍ보궐선거 투표율도 22.2%에 불과했다.
하지만 수도 서울의 교육수장을 선출한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의 교육감 선거보다는 높은 20% 안팎의 투표율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전체 810만명의 유권자 중 162만명이 투표하게 되고 2~3명의 후보가 접전을 벌인다고 가정하면 50~60만표의 득표로 당선 가능성이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 요구가 계속되면서 선거전이 양자구도로 전개되거나 투표율이 훨씬 낮아지거나 높아질 경우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투표율이 현저히 낮을 경우 조직력을 동원할 수 있는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당선자의 득표율이 전체 유권자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한자릿수에 그친다면 대표성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