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년제 대학 졸업생의 정규직 취업률은 48%로 지난해보다 0.7%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년제 대학, 전문대학, 대학원 등을 포함한 전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들의 정규직 취업률은 3년 연속 하락한 반면 비정규직 취업률은 3년 연속 올라 비정규직 취업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올해 전국 520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55만8천9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8년 취업통계조사(올 4월1일 기준)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 정규직 취업률 매년 하락…4년제 대졸 48% = 올해 전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는 총 55만8천964명이었으며 이중 취업자는 38만7천487명으로 취업률은 76.7%를 기록했다. 지난해 취업률(76.1%)에 비해서는 0.6%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기관별로는 전문대학 취업률이 85.6%로 가장 높았고 일반 대학원이 81.6%, 대학이 68.9%였다. 전체 취업률은 이처럼 작년보다 상승했지만 정규직만 놓고 보면 취업률은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정규직 취업률은 56.1%(28만3천610명)로 지난해(56.8%)보다 0.7% 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정규직 취업률은 18.8%(9만4천824명)로 지난해(17.7%)에 비해 1.1% 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고등교육기관 가운데 4년제 대졸 정규직 취업률은 48%에 그쳐 역시 지난해(48.7%)에 비해 0.7%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대 졸업생과 일반 대학원 석사, 박사 졸업생 정규직 취업률도 각각 64.5%, 60.2%, 61.1%로 모두 지난해에 비해 0.6%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대졸 비정규직 취업률은 19.6%, 전문대는 19.1%, 일반대학원은 16.8%로 모두 지난해보다 각각 1.7%, 0.6%, 1.0% 포인트씩 높아졌다.
최근 5년 간 취업률 추이를 살펴보면 정규직 취업률은 2006년 이후 매년 감소하고 시간제, 일용직 등 비정규직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체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중 정규직 취업률은 2006년 58.4%에서 2007년 56.8%, 올해 56.1%로 떨어졌으며 비정규직 취업률은 2006년 15.7%, 2007년 17.7%, 올해 16.8% 등 3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의약계열 취업률 가장 높아 = 계열별 취업률은 의약계열이 90.5%로 가장 높았고 예체능 계열 80.7%, 공학계열 78.3%, 자연계열 74.1%, 사회계열 73.8%, 교육계열 73.1%, 인문계열 68.8% 등의 순이었다.
전공별로는 전문대학은 광학ㆍ에너지(94.0%), 대학은 의학(97.0%), 일반대학원은 치의학(94.6%)이 가장 높았으며 정규직 취업률은 전문대학, 대학, 일반대학원 모두 간호학이 가장 높았다.
전공 일치도는 평균 72.6%를 기록한 가운데 전공일치도가 가장 높은 계열은 전문대학의 경우 교육계열(90.9%), 대학과 일반대학원은 의약계열(각각 96.5%, 98.7%)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취업률을 성별로 보면 여성이 75.4%, 남성이 78.0%로 여성 취업률이 여전히 남성보다 낮았고 정규직 취업률은 여성이 52.3%, 남성이 60.0%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소재 대학의 전체 취업률은 75.2%, 비수도권 소재 대학은 77. 7%였으며 권역별로는 영남권 78.4%, 충청권 78.2%, 경인권 77.9%, 호남권 76.9%, 강원 73.8%, 서울권 71.9% 등의 순이었다.
◇ 취업률 상위 대학은 = 전체 취업률 기준으로 '졸업자 3천명 이상' 대학 가운데 취업률이 70% 이상인 대학은 고려대, 동의대, 성균관대, 연세대, 원광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양대 등 8개교였다.
'졸업자 2천명 이상 3천명 미만' 규모의 대학들 중에서는 경희대, 서울산업대, 인제대, 전주대, 중앙대, 한밭대 등이 취업률 상위 그룹에 속했다.
정규직 취업률로 보면 '졸업자 3천명 이상' 대학 가운데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 4개 대학 취업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