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최진실, 안재환 등 유명 연예인의 잇따른 자살로 인해 청소년들의 모방자살이 우려되자 교육과학기술부가 초ㆍ중ㆍ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생 자살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교과부는 21일 오후 한양대학교 HIT관(종합기술연구동) 6층 대회의실에서 전국 초ㆍ중ㆍ고교 교사 및 16개 시도, 지역 교육청 강사요원 200여명을 대상으로 학생 자살 예방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연수는 최근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사건이 정서적으로 예민한 청소년들에게는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고 일선 학교 교사들에게 자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화여대 이광자 간호과학부 교수(한국자살예방협회 부회장), 한양대 의대 신경정신과 안동현 교수가 강사로 나서 자살의 원인, 예방법, 학교에서의 대처 방법 등을 강연한다.
교과부는 연수에 참석한 시도 및 지역 교육청 담당자들이 해당 지역으로 돌아가 초ㆍ중ㆍ고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재연수를 실시하고 교육청별로 자살예방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에게까지 철저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 향후 체계적인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번 연수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자살예방 교육과 관련해 교육청별로 실시하는 연수는 가끔 있었지만 교과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나선 것은 처음"이라며 "위기에 처한 학생, 자살 징조를 보이는 학생들을 학교에서 어떻게 지도하고 대처할 것인지가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한 초ㆍ중ㆍ고교생은 총 142명으로 4년 전인 2003년(100명)에 비해 42% 급증하는 등 이미 청소년 자살문제는 꽤 심각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