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200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자격고사화를 유지하고 자유전공학부 47명을 포함해 모두 1천37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대는 이날 오후 수능 자격고사화 유지와 학생부 교과영역 1.2등급 점수 구분 등을 골자로 하는 2009학년도 정시 전형모집안을 발표했다.
정시모집 일반 전형에서는 자유전공학부 47명(인문계열 28명, 자연계열 19명)을 포함해 1천264명을 선발하며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농ㆍ어촌학생특별전형 88명, 특수교육대상자특별전형 18명을 뽑는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1단계에서 수능 성적으로 선발 인원의 2배수를 뽑으며 2단계에서 학교생활기록부 50%(교과영역 40%, 교과외영역 10%), 논술고사 30%, 면접 및 구술고사 20%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특히 지난 3월에 발표했던 것처럼 2단계에서는 수능을 전형요소로 활용하지 않으며 지난해에 1ㆍ2등급을 통합해 같은 점수를 부여했던 학생부 교과영역 평가는 1등급과 2등급 점수를 구분해 반영키로 해 학생부의 비중을 강화했다.
논술고사 문항 및 고사 시간 등은 2008학년도와 동일하게 유지되며 인문계열은 3문항에 300분(1문항 120분, 2문항 180분), 자연계열은 4문항에 300분을 주되 문항에 딸린 소논제의 수를 2008학년도(3∼5개)보다 줄이기로 했다.
원서 접수는 12월 18∼20일이며 1단계 합격자는 같은 달 31일 발표된다. 논술(내년 1월12일)과 면접 및 구술(1월13일)을 거쳐 내년 1월31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한편 서울대는 논의 끝에 내년 신설되는 자유전공학부를 당초 예정됐던 기초교육원 산하가 아닌 독립된 학부로 두기로 최근 결정했으며 조만간 교육위원회와 평의원회를 거쳐 이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유전공학부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눠 선발하지만 '융합 학문'을 공부하게 하자는 설립 취지를 살려 학생들에게 다른 계열의 기초과목을 필수로 듣게 하고 한 학기 동안 특정 주제에 대한 발표와 세미나 등을 진행하게 하는 '주제연구' 등의 교과 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서울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