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소속 직원의 이메일을 통해 수능 채점결과 자료가 사전 유출된 사건에 따른 대책으로 이메일 시스템과 정보통신 보안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17일 밝혔다.
평가원은 우선 외부에서 평가원 웹 메일 시스템으로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고 평가원 홈페이지에 소개돼 있던 수능시험 연구관리처 및 전산정보센터 소속 직원들의 이메일 및 전화번호를 모두 삭제했다.
또 이메일 해킹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보안 메일.비밀번호 강제 변경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3회 이상 로그인에 실패하면 사용자 계정을 중지시키는 기능을 추가하기로 했다.
평가원은 보안 관련 담당자에게는 별도의 보안용 PC를 배정하고, 국가정보원의 보안 적합성 검증을 받은 USB 메모리를 도입해 사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 직원을 상대로 주기적으로 보안교육을 하고 보안 사항 위반자에 대한 처벌 규정을 명문화할 계획이다.
평가원은 특히 2010학년도부터는 수능 채점결과 자료를 시도 교육청에 배부하는 당일 언론에 공개해 정보 선점을 위한 불법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수능 채점결과 자료가 평가원을 거쳐 시도 교육청에서 각 학교로 전달된 시점에 언론에 공개돼 사설 입시기관으로 사전 유출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