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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퇴직기념 온라인 미술전 열어

서울 풍문여고 오효근 교감


퇴직을 기념해 학교 홈페이지에 온라인 미술전을 연 선생님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풍문여고 오효근 교감이 그 주인공이다. 오는 2월 말 퇴직을 앞둔 오 교감은 미술전을 열어 40년간의 교직생활을 마무리하고 있다. 미술전에 전시한 그림도 이에 맞춰 40장이다.

그러나 갤러리에서 열리는 전시회와는 달리 온라인을 통해 그림을 전시하는 독특한 미술전이다. 풍문여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왼쪽 하단의 배너만 누르면 미술전에 들어갈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꽃을 주제로 그린 유화 작품들은 손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갤러리를 빌려 미술전을 열게 되면 전시기간도 일주일 내외밖에 안되고 임대료와 액자비, 도록 제작비 등 1000만원을 훌쩍 넘는 돈이 들어간다. 그러나 온라인 미술전은 비용이 적게 들고 어디서나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 오 교감은 저렴한 비용에 더 많은 사람들과 그림을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같은 방식을 선택했단다.

더욱이 수학교사로 재직했던 오 교감이 미술전을 연 것도 독특하다. 그는 중·고교시절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았지만 전공은 무관한 수학교육을 택했던 것. 그러나 미술에 대한 애정은 끊을 수 없었기에 교직생활을 하면서도 미술작업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 오 교감은 “퇴근만 하면 인사동 작업실을 들렸고 일요일마다 현대사생회 모임에서 그림을 그리러 다녔다”고 밝혔다.

오 교감은 지난 1997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입상을 했다. 그동안 대한민국 회화제, 한국미협전, 현대사생회전 등에 작품을 출품해왔고 6차례에 걸쳐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오는 2월 말에는 일본 도쿄 긴자에서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오 교감은 “퇴직을 하면 딸이 있는 미국으로 가서 현대미술을 본격적으로 공부할 계획”이라며 “나이와 상관없이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을 용기를 내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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