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의 등록금 동결 결정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광주교육대학교가 두자릿수 인상 방침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광주교대 박남기 총장은 16일 "지난해 수준의 교육환경을 유지하는데에만 13.8%의 등록금 인상요인이 있다"며 "구성원들과 등록금 인상 수준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장은 "약 100명의 학생이 줄고 국가 지원 운영비가 10% 감소한 점, 물가 인상률, 기성회 직원의 수당 인상분 등을 고려하면 등록금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올해 계획한 새 사업을 추진하려면 13.8% 이상을 올려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광주교대의 등록금은 재학생 142만원, 신입생 150만원으로 6개월에 180만원 하는 유치원비보다 적다"며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등록금이 840여만원이고, 전남대 사범대도 우리 대학보다 150만원 많은 사실을 고려하면 등록금 인상이 아니라 '단계적 현실화'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박 총장은 최근 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차 상경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전달했으며 학생들과 몇 차례 면담도 했지만 최근 종합대학들의 등록금 동결 선언과 배치된 등록금 인상 방침은 학생 등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박 총장은 "규약상 기성회비는 학부모 총회에서 정하게 돼 있으니 학부모 등에게 인상 요인을 설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