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일선학교 29곳이 없어지거나 새로 생긴다.
28일 광주시교육청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에서 광산구 수완지구 고실초등학교 등 13곳이 신설되는 반면 전남에서는 나주 금천동초등학교가 문을 닫는 등 16곳이 폐교된다.
광주지역은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뤄진 수완지구에 오는 3월 초등학교 5곳(고실초,장덕초,큰별초,산정초,하남초)과 중학교 2곳(성덕중,수완중), 고등학교 2곳(장덕고, 수완고) 등 9곳이 문을 연다.
이밖에 남구와 북구 등에도 초등학교 1곳(진제초), 중학교 2곳(진남중, 용두중), 고교 1곳(문정여고) 등 4곳이 개교한다.
기존 하남초등학교는 신설되는 경암초교와 통합되며 동구 무등중과 지원중도 학교 재배치에 따라 무등중으로 통합됐다.
광주지역은 초등학교 140곳, 중학교 84곳, 고등학교 65곳 등 모두 289곳으로 늘었다.
하지만 광주 최대 신도심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던 수완지구는 경제난으로 유입 인구가 없어 대부분이 학급수를 축소하는 등 '반쪽 개교'가 불가피하다.
매년 인구가 줄어드는 전남지역은 지난해 5곳이 폐교된 데 이어 올해도 폐교가 줄을 잇고 있다.
나주금천동초교가 금천초교에, 고흥 금산남초교가 금산초교에 통폐합돼 사라지는 등 초등학교 14곳이 문은 닫는다.
학생수가 10명 안팎인 초등 분교장 14곳은 학교 간판을 내렸다.
중학교는 광양 옥룡중이 광양중과 광양여중에, 해남 계곡중은 해남중과 해남제일중 등으로 분리, 통합된다. 해남 영명중은 우수영중학교 영명분교장으로 격하, 운영되는 등 3곳이 폐교됐다.
유일하게 광양 광영고가 신설돼 고등학교는 153곳에서 154곳으로 늘었다.
전남지역은 초등학교 447곳, 중학교 247곳, 고교 154곳 등 848곳으로 16곳이 줄었다.
이와는 별도로 특성화고 전환으로 전남지역 4개 전문계고의 교명도 변경돼 구례농고가 전남자연과학고로, 봉래종고가 나로고로, 신북전자공고가 영암전자과학고로, 함평월야종고가 전남보건고로 바뀐다.
대규모 학교 통폐합에 따라 일선 교사의 인사 적체 심화와 통학난을 우려한 일부 지역 학부모의 반발도 우려되며 전문계고 개명은 인력과 장비 등에 대한 준비도 없이 '이름만 바꿨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농어촌인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기준 미달 학교도 가급적 지역민의 여론을 수렴해 통폐합을 탄력적으로 적용했다"며" 통폐합 학교는 학사운영과 시설, 인력보강 등 경쟁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