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교직 진출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서울지역의 교육 관리직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30%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현재 서울시내 공립 초중고교의 교장, 교감, 장학관, 장학사 등 교육 관리직의 여성 비율은 31.1%에 달했다. 교장은 896명 중 20.8%인 187명이 여성이고, 교감은 1천136명 중 36.5%(415명), 장학관 등 교육전문직은 444명 중 38.1%(169명)가 여성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은 그간 교감.교장 자격연수 때 자격연수 대상자의 최소 30%를 여성으로 지정하는 등 교직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을 강화하고 남성의 과도한 관리직 점유를 막기 위한 정책을 펴 왔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4월 기준(서울교육통계)으로 교육전문직을 제외한 공립학교에서 여성 교장.교감 비율은 28.6%가 됐다.
사립학교까지 포함하면 여성 교장.교감 비율은 25.0%였고,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 30.8%, 중학교 25.1%, 고교 12.2%가 여성 교장.교감이었다.
서울시내 전체 초중고의 여성 교장.교감 비율은 1978년 11.6% 수준에 불과했으나 1988년 12.6%, 1998년 14.5%로 조금씩 증가하다가 2003년 18.0%, 2007년 23.3%에 이르렀다.
시교육청은 여성 교장.교감 비율을 계속 높일 방침이지만 인위적인 정책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여성의 교육 관리직 점유율이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 교직 사회의 `여초(女超) 현상'으로 초등학교의 경우 교사 10명 중 9명 정도가 여성이고 중ㆍ고교 교사도 과반수가 여성이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여성 교원은 지금도 계속 많아지고 있어 조만간 관리직 비율이 40~50%에 달할 것"이라며 "이제는 남성 교원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더 고민거리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