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내신 위주로 선발하게 돼 있는 고려대학교의 수시 2-2 전형 논란과 관련해 대학윤리위원회를 예정보다 앞당겨 내주 중 소집해 처리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대교협 관계자는 "고려대 수시 2-2 논란과 관련해서는 원래 이달 말쯤 윤리위에서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의혹이 계속 증폭되고 있어 윤리위 일정을 다음주로 앞당겼다"며 "고대 측이 제출한 해명서와 대교협 내부 검토내용 등을 토대로 위원들의 의견을 모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교협은 지난해 말 고려대 수시 2-2 전형을 둘러싸고 고교등급제 의혹 등 각종 논란이 불거지자 정시전형이 모두 끝나는 올해 2월 말 이 문제를 윤리위에 회부할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각 대학 총장 15명으로 구성된 대교협 윤리위는 대학이 윤리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경우가 발생했을 때 대책을 논의하는 기구로, 사안의 경중에 따라 대교협 이사회에 해당 대학에 대한 징계 등을 요구하게 된다.
대교협 관계자는 "윤리위 논의 결과 좀더 심도있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대교협 조사위원회를 다시 구성하게 된다"며 "논의, 조사 결과는 이달 말 열리는 대교협 이사회에 보고돼 이사회 차원에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