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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변형 교복' 조사 착수

"교복값 인상 원인…시정조치할 것"

교복업체들이 자의적으로 교복 디자인을 일부 변경해 가격을 올리는 행위에 대해 교육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일 교복업체들이 학교측과 상의없이 판매하는 '변형 교복'이 교복값 인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들 교복 판매대리점과 업체 현황을 조사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시도 교육청에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교복업체들은 교복 허리 부분에 라인을 살짝 넣거나 안감 소재를 바꾸고 주머니를 더 만드는 등 디자인을 일부 변경하고 기능을 추가한 형태의 제품을 시중에 내놓고 있다.

교복의 디자인은 각 학교의 학부모, 교사 등으로 구성된 교복선정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되는데, 시중에 나와있는 '변형 교복'들은 교복선정위가 내놓는 교복 모양과 관계없이 업체가 자의적으로 만든 제품들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업체들은 디자인을 바꾼 게 아니라 아이들이 활동하기 편하도록 옷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결국 이런 형태의 교복들이 가격 인상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일단 18일까지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변형 교복을 판매하는 대리점이나 업체, 가격인상 현황, 디자인 및 기능 변형 사례 등을 조사한 뒤 가격 부당 인상 업체 등에 대해서는 시정조치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또 학교별로 학생들이 변형교복을 가급적 구입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변형교복 착용을 아예 금지하기로 결정하는 학교의 경우 업체들이 교복을 원래대로 다시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해 교복착용 시기를 늦추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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