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2024.09.13 (금)

  • 흐림동두천 24.3℃
  • 흐림강릉 25.7℃
  • 흐림서울 26.7℃
  • 구름많음대전 29.9℃
  • 흐림대구 32.5℃
  • 맑음울산 28.7℃
  • 구름많음광주 31.4℃
  • 맑음부산 29.6℃
  • 맑음고창 29.2℃
  • 구름많음제주 30.3℃
  • 흐림강화 25.9℃
  • 구름많음보은 29.1℃
  • 구름많음금산 29.9℃
  • 맑음강진군 30.7℃
  • 맑음경주시 31.2℃
  • 맑음거제 28.9℃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연수후기> 방과후 보육, 학교에서 무료로

• ‘선생님이 희망이다’ 일본 연수를 다녀와서

40여명의 연수단을 태운 비행기가 힘찬 날개짓을 하면서 활주로를 차고 올랐다. 1시간 30여분의 짧은 비행시간이 증명하듯이,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은 그렇게 우리에게 다가왔다.

첫 방문지인 오사카시에 위치한 다나베초등학교는 시립학교라고는 했지만, 최소한 외적인 모습만으로는 경제대국이라는 일본의 이미지와는 다소 동떨어진 느낌이었다. 다만 실내․외 공간의 효율적 활용 등 외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나름대로의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교육을 대변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이 학교에서의 특징은 맞벌이 부부를 위해 오후 6시까지 무료로 학생들을 학교에서 돌봐주고 있다는 것이었다. 모든 비용은 교육위원회나 오사카시에서 지원해 주고 있다고 했다. 질의․응답을 통해서는 사교육이 사회적 이슈가 될 만큼 성행하지 않는다는 것과 영어교육이 기본과목에 없을 만큼 중요시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또 교사들의 봉급이 높고 보너스수준도 한국보다 조금 높아 그동안 우리가 접했던 한국교사들의 봉급수준이 세계최고라는 대․내외의 정보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다음날 방문한 간사이외국어대는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는데 외국어교육을 집중적으로 하면서 세계 300여개 대학과 교류를 하고 있고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교사를 양성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었다. 특히 현재 한국과 일본 학생들의 영어수준을 비교한 자료를 공개하였는데 우리 학생들의 수준이 한수 위라는 결과에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이들은 이런 결과를 토대로 한국의 영어교육을 모델로 해 2011년부터는 초등학교 5,6학년에도 영어교육을 연간 31시간정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배편으로 밤을 세워 벳부로 이동한 우리일행은 벳부 문화탐방에 이어 후코오카한국교육원으로 향했다.

교육원 김광섭 원장의 강의가 인상적이었는데 “일본보다는 한국교육이 훨씬 더 우수하다”며 “받아들일 것은 과감히 받아들이고 그렇지 않은 것은 하루빨리 탈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연수 마지막날에 방문한 우미미나미중학교는 1965년부터 한국의 부여지역과 교류하고 있어 한국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었다. 여기서는 수업참관이 자유롭게 이루어졌다. 특이점은 급식을 외부위탁으로 실시하고 있다는 것과 교사들의 연수에 대한 지원이 충분하다는 점, 교원평가의 절대적인 평가자가 교장이라는 점, 체벌이 법으로 금지돼 있다는 점이었다.

또 방과 후 학교운영은 한국의 초창기 특기․적성교육과 비슷한 형태를 보였고 교원평가는 결과를 본인에게만 통보하되 계속해서 최하등급을 받는 경우는 재교육을 실시하는 것을 기본골격으로 하고 있었지만 신분상의 불안감을 가중시키지는 않는다고 했다. 특별히 부러웠던 것은 10개 학급에 교원 수가 28명이라는 것으로 교장, 교감을 제외하더라도 학급당 교사수가 2.6명이나 된다는 것이었다.

이번 연수는 일정의 대부분을 학교방문에 할애해 일본의 교육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 기존의 연수와는 차별화된 가장 큰 성과였다. 이를 통해서 우리교육이 일본교육보다 결코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인식했고, 양국이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재육성을 위해 끝없는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는 참가한 교사들의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낄 수 있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