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1 (토)

  • 흐림동두천 -15.9℃
  • 맑음강릉 -9.0℃
  • 맑음서울 -11.6℃
  • 맑음대전 -12.7℃
  • 맑음대구 -10.6℃
  • 맑음울산 -10.9℃
  • 맑음광주 -10.0℃
  • 맑음부산 -9.3℃
  • 흐림고창 -11.9℃
  • 제주 1.4℃
  • 맑음강화 -13.6℃
  • 흐림보은 -16.4℃
  • 흐림금산 -15.2℃
  • 맑음강진군 -7.2℃
  • 맑음경주시 -11.1℃
  • 맑음거제 -8.0℃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월요논단> 젊은이들을 세계로 뛰게 하자

요즘 신문을 보면 청년실업 문제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 같다. 부존자원이 적은 우리나라의 강점이라면 ‘우수한 고급인력’이 많은 것인데, 그것이 요즘은 두통거리처럼 여겨진다.

나는 수년전 남미에 간 일이 있는데, 그곳 동포들이 넉넉하게 살고 있는데 큰 감동을 받았고, 중남미 27개국이 영어가 제대로 통하지 않는 것에 충격 또한 컸다.

‘영어가 세계로 통한다’는 말은 세계의 일부만을 알고 있는 나의 편견임을 실감했다. 그곳 동포들도 이민초기는 실패를 했다는데 그 원인은 현지실정을 몰랐고 언어가 전혀 통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이 두 문제가 해결된다면 한국인 누구에게라도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왜냐하면 현지인들은 지적수준이 낮고 경제개념이 적으며 무엇보다 남보다 잘살려는 의지가 없어서이다.

해외 진출을 처음 시도한 그리스나 유대인들도 출발점은 하나같이 무역중개였으며 언어는 필수였다. 말만 통하면 중개나 통역, 번역, 관광가이드 등의 모든 서비스 교역이 가능하며 제반 거래의 주도권도 잡을 수 있다.

오늘날 세계 인구는 약67억으로, 사용언어 인구수는 중국 10억, 영어 4억, 스페인 3억이고, 1억 정도는 뱅골, 힌두, 포르투칼, 러시아, 일본, 독일어 등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이스라엘, 중국, 이태리 다음 4번째로 해외동포가 많은 나라이다. 그것도 대부분 전망이 밝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독일 캐나다 중남미 등에 분포되어 있다. 이러한 해외 동포는 세계화 시대에 있어서 우리 국가 발전의 소중한 인적자원인데, 이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자녀들의 민족 정체성’ 문제이다. 함께 느끼는 고민이지만 해외동포들로써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 에 보이지 않지만, 이런 중요한 문제들은 본국이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

나는 이 두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시하고 싶다. 첫째, 국내 젊은이들을 매년 5천 명씩 미래 전망이 밝은 남미, 인도, 구소련 등지로 보내 제3국어를 배우도록 하자. 이들 나라의 1개월 연수경비는 15만원 정도로 저렴하기 때문에 국가와 개인이 반씩 부담한다면 쉽게 해결될 것이다. 1년 후 우수한 20%는 재선발해서 3년간 정예요원으로 양성한다면 10년 후는 그 나라 언어에 능통한 정예 1만명을 얻을 수 있으며, 그리하면 세계의 모든 통역이나 거래, 국제회의, 연수 등은 전부 한국인들의 독부대가 될 것이다.

둘째, 오랜 해외생활로 본국의 생활습관도 잊어버리고 민족의식도 사라져가는 해외동포 자녀들을 본국에 초청해 한국어, 컴퓨터, 한국혼 등을 심어주는 민족교육을 강화하자. 이를 10년간 의도적으로 교육시키면 600만 재외동포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훌륭한 시스템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하면 대한민국은 명실공이 전 세계를 자국민 네트워크로 만든 가장 강력한 리더국가로 부상할 것이라고 본다.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는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도전정신을 심어주고 꿈을 갖게 하는 이런 교육 플랜은 국민들에게 또 다른 희망과 용기를 줄 것이다.
경일대 총장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