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력 있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미래형 교육과정은 자율적인 교과편성과 운영을 통해 학교 교육의 다양성과 특성화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27일 오후 부산시교육청에서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을 위한 국민토론회'를 열고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 방향 등을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이명현 서울대 명예교수는 "미래형 교육과정은 학생의 능력과 취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교교육은 대화와 토론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논리적 훈련과 상상력 개발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형 교육과정의 구조와 실효화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 김경자 교육과정특별위원회 위원은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해 무엇보다 학교 교육과정을 자율화, 다양화, 특성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육과정 운영 및 편성에 대한 단위학교와 지역의 자율권을 크게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초등학교부터 고교 1년까지 10년으로 이뤄진 현행 국민공통 기본교육과정을 고교 과정을 제외한 9년으로 줄여 고교 교과과정에서의 자율성을 크게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초등학교 고학년의 경우 주당 10개 과목에 이를 정도로 지나치게 많은 교과목을 성격이 비슷한 교과끼리 묶어 교과군으로 운영해 주당 이수 과목을 5~7개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김 위원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과를 집중적으로 이수하도록 하는 교과집중 이수제와 교과에 따라 교실을 옮기는 교과 교실제 등을 도입해 학생의 능력과 적성에 따른 개인별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이날 부산토론회에 이어 다음달 말 광주에서 제3차 교육과정 대토론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5월께 미래형 교육과정 개편안을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