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감 보궐선거전이 14일부터 시작되는 정식 후보 등록 신청과 함께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오제직 전 교육감의 중도하차로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에는 7명의 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을 한 가운데 선거일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일부 후보 들의 '합종연횡'(合從連橫) 움직임도 일고 있다.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의 정식 후보 등록 신청을 선거 15일 전인 14일부터 이틀간 받을 예정이며 선거는 29일 치러진다.
정식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16일부터 오는 28일까지 13일간 선전벽보 및 현수막, 방송 및 공개장소 연설,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담.토론회 등을 통해 공식 선거운동을 벌이게 된다.
선거의 당선자는 23∼24일 부재자 투표소 투표에 이어 29 일 유권자들의 직접투표와 개표로 결정된다.
이번 선거에는 장기상 전 도교육청 정책담당 장학관과 전교조 충남지부 초대 지부장 출신의 김지철 교육위원, 강복환 전 교육감, 장기옥 전 문 교부 차관, 권혁운 전 천안 용소초등학교 교장, 김종성 전 도교육청 교육 국장, 박창재 전 천안 보산원초등학교 교사(등록순) 등 무려 7명의 인사가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잔여 임기가 1년1개월여에 불과하지만 많은 후보들이 출마의지를 공식화하고 있는데, 예비 후보들은 그동안 선거사무소를 열고 나름 대로의 공약을 내세우며 도내 시.군지역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위한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8일 실시된 첫 직선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 대 진보의 이념대결 구도가 형성돼 진보 진영의 단일화 후보가 당선됐지만 이 지역 교육계에서는 '2강(强) 4중(中) 1약(弱)'의 선거 구도를 예상하는 가운 데 최근 특정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한 '부패 대(對) 반(反)부패' 연대 움직임도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장기상 예비후보는 13일 천안시 다가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남교육 미래을 위한 '반부패 연대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장 후보는 "뜻을 같이하는 다른 예비 후보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며 정식후보 등록 시한인 15일 오후 6시까지 반부패연대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 정식 후보등록자가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번 선거의 후보 1명당 기탁금은 5천만원, 선거비용 제한액은 13억400만원이며 이와는 별도로 도교육청이 94억9천만원의 선거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충남선관위 관계자는 "이번 교육감 선거도 다른 시도와 같이 유권자들의 관심이 낮을 수 있는 점을 감안, 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