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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특수학교 유형 세분화시켜야

국립특수교육원, 재구조화 방안 제시
장애영역별 교육구조 탈피하고
일반교사와 근무교류 활성화 필요

특수교육을 기존의 분리교육 체제를 벗어나 통합교육 체제로 변화시키는 것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통합교육 체제로 옮아가기 위해서는 기존 특수학교의 역할과 기능을 새롭게 재편하는 방안이 필연적으로 선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립특수교육원은 최근 연구보고서를 통해 특수학교를 재구조화는 것에 대한 몇가지 방안을 내놓았다. 연구보고서가 제시하고 있는 방안의 큰 줄기는 특수학교의 운영 체제를 전환시키고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변화 및 지역사회 중심의 특수학교 체제를 구축하는 것으로 이뤄져 있다.

먼저 특수학교의 역할 제고와 관련 장애학생들의 교육과 학령기 이후 장애인 및 그 가족들의 지원까지도 포괄하는 명실상부한 지역사회 특수교육 중심 지원센터로의 체제 전환을 제안했다. 아울러 장애의 진단 평가 및 상담, 중증·중복장애학생 교육, 재택 순회교육 등에 중점을 두는 쪽으로 역할을 변경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 지역사회의 보건 의료기관과의 긴밀한 협조를 이루기만 한다면 기존의 시설을 활용해 장애의 진단·평가 및 후속 서비스에 관한 업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통합교육의 영향으로 다수 장애학생들이 일반학교 교육체제로 흡수됨에 따라 특수학교에는 중증·중복 장애학생들만 남게 될 것이므로 이들을 위한 교육체제를 준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 대책으로는 장애영역별 교육구조 탈피, 치료교육 프로그램의 강화, 경험 중심의 기능적 생활 교육과정 정착 등을 제시했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굳이 장애영역을 구분해 각기 다른 교육과정을 적용하는 것보다 단일한 교육과정을 개인별 특성과 수준에 맞게 재구조화해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지역 내 재택 순회교육에 관한 모든 행정관리를 지역교육청에서 담당하고 모든 특수학교를 지역 내 재택 순회교육의 중심학교로 지정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특수학교 형태는 장애 영역만 분화시켜 놓았을 뿐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이 전국공통의 단일 체제로 이뤄져 있는 상황. 이러한 학교체제는 행정적인 면에서의 관리는 쉽겠지만 장애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요구를 충족시키지는 못한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일반학교내 특수학교, 개방형 특수학교, 장애영역 통합학교, 소규모 학교, 실업특수학교 등으로 세분화된 학교형태를 제안했다.

학교중심 교육과정에 충실을 기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정신연령보다는 생활연령에 맞도록 실제적인 경험활동으로 지역사회를 이해하고 그 속에 적응하는데 중점을 둬 교육하고 ▲분화된 과목별 수업보다는 통합된 총체적 수업 접근을 통한 개념 형성에 주력하며 ▲현행 개별화 교육계획의 제고와 현실화를 요청했다.

교원의 자질과 전문성 신장을 위해서는 교원의 특수교육-일반교육 근무체제 활성화를 지적했다. 우선 일반교사와 특수교사가 일정한 자격을 갖추기만 하면 겸임자격을 줘 자유롭게 어느 학교에서나 가르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다 장기적으로는 전국의 모든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의 교육과정에 특수교육 및 통합교육 교과를 필수과목으로 운영함은 물론 부속 유·초·중·고등학교에 다같이 특수학급을 두거나 통합교육 체제를 운영해 재학생들을 실습에 반드시 포함시키고 특수교육 담당 교사에 대한 우대를 위해 특수학급 담당교사와 통합학급 담임교사에 대해 다른 업무의 부담을 덜어 주고 통합학급에 대해서는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는 제도적 보완책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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