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시(上海市)가 초ㆍ중ㆍ고교 학생들의 한자쓰기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서예과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최근 컴퓨터의 이용이 늘어남에 따라 실제 생활 속에서 한자를 쓸 때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관영 해방일보(解放日報)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시교육위원회는 '학생 서예교육 강화 건의'를 통해 오는 9월 새학기부터 초ㆍ중ㆍ고교생들의 국어 읽기 시간을 줄여 서예과목을 추가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서예가 중국 전통문화의 일부분이며 한자를 배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진학을 위한 수업편제로 인해 빠졌던 서예를 다시 정규과목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서예를 위한 사설학원들이 많지만 많은 학생들이 다니지 못하고 있어 교과과정에서 서예를 정식으로 편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시내 초등학교의 경우 작문과 국어읽기 등의 시간을 쪼개 최소 2주에 한시간씩 서예를 배우도록 했으며 중ㆍ고등학교는 국어읽기 시간의 절반을 서예과목으로 설정, 매주 평균 0.5시간 이상을 안배토록 했다.
중국 교육부는 앞서 전통문화를 계승한다는 취지로 경극을 초ㆍ중ㆍ고교 수업에 정식과목으로 편입시켰다.
한편 일본은 초등학교부터 서예를 필수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