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이 첫 삽을 뜬다. 국토해양부는 정종환 국토부장관,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 1천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17일 영어교육도시 착공식을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는 국제학교, 외국대학 및 영어교육센터 등 교육시설과 주거.상업 등 지원시설, 그리고 다양한 문화예술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교육시설로는 정규과정 12개 초.중.고등학교가 들어서게 되며, 국어와 사회과목을 제외하고는 영어로 수업이 진행된다.
학생 선발방법과 등록금 등은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국토부는 학비의 경우 유학비용의 절반 이하인 연간 4천만-6천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어교육센터는 영어교육정책 연구 개발, 교재 및 교과과정 개발, 영어교사 연수 등을 하게 되며 아울러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캠프, 대학생 및 성인을 대상으로 한 어학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하나의 캠퍼스를 공유하는 약 10여개의 단과대와 골프.IT 등 특정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특성화 학교도 설립된다.
아울러 다양한 주제로 세미나, 강연, 연극, 축제 등 연간 2천여가지가 넘는 행사가 제공되는 교육문화예술단지도 조성된다.
현재 제주영어도시에 외국의 명문학교를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영국의 노스 런던 컬리지에이트 스쿨(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과 부속 국제학교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가 체결되기도 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에서는 2011년 시범학교 3개교가 개교하고 2015년까지 12개교가 모두 설립된다.
영어교육도시가 운영되면 연간 9천명의 해외 유학 및 연수로 유출되는 3억2천400만-5억4천만달러의 외화가 절감되고 학부모의 부담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로 인한 생산유발 효과는 1조9천845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8천984억원, 고용유발효과는 2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