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24일 발표한 녹색성장 활성화 방안 가운데 교육 분야에서 눈에 띄는 점은 초ㆍ중등 교육과정에 녹색성장 관련 내용을 크게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먼저 교육과학기술부는 올 연말 개정, 고시될 미래형 교육과정에 녹색성장 부분을 포함하고 별도의 과목으로 독립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기존의 '환경' 과목을 녹색성장 교육을 포함하는 과목으로 확대(가칭 '환경과 녹색성장')하거나 교육과정 총론 및 교과 교육과정을 개정해 관련 내용이 반영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미래형 교육과정이 적용되기 전까지는 기존 교과목에 녹색성장 관련 단원을 추가하는 등 내년도 교육과정 부분 개정 때 이를 반영하기로 했다.
현재의 도덕, 사회, 과학, 실과, 기술ㆍ가정 교과서에도 '우리나라는 범지구적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동참하고 저탄소 사회 구현을 위해 녹색성장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등의 문구가 실리도록 교과서 내용을 수정한다는 계획이다.
녹색성장과 관련한 다양한 학습 보조자료를 개발해 학교에 보급함으로써 방과후 활동, 비교과 활동, 전공 실습, 야외 체험학습, 동아리 활동 등에서 활용되도록 한다는 복안도 있다.
녹색성장 교육을 전담할 교원 연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녹색성장 관련 교과목이 신설되면 '녹색교원 인증제'와 같은 교원 양성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는 구상이다.
교대와 사범대에서도 녹색성장 교육을 확대하고 일반 교원은 교원 직무, 자격 연수 때 '기후변화 및 저탄소 녹색성장' 관련 연수를 받게 하거나 교장ㆍ1급 정교사 자격 연수 표준교육 과정에 관련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다.
초ㆍ중ㆍ고교를 자연친화적인 학교로 탈바꿈시키는 '그린스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녹색성장 연구학교를 올해 47곳 지정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녹색성장 글짓기 및 말하기대회 등의 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학교생활기록부에 환경 캠페인 참여, 녹색성장 교육 프로그램 이수, 동아리 활동 등 녹색성장 관련 체험활동 이력을 기록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대학에서도 그린 캠퍼스 운동, 그린 커리큘럼 개발, 녹색기술 관련 전공 및 전문대학원 설립 등으로 녹색성장 교육이 강화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