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학교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개학 이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추가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9일 현재까지 시내 281개 유ㆍ초ㆍ중ㆍ고등학교에서 교직원 8명을 포함해 모두 735명의 환자(확진환자, 확진의심환자, 타미플루 처방자 등 포함)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재 213명은 완치됐지만 552명(교사 7명)은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이는 전날인 8일과 비교할 때 34개교, 139명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지난 5일 집계(191개교ㆍ389명)와 비교할 때 환자 수는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학교급별 발생학교와 환자 수를 보면 유치원 11개교ㆍ16명, 초등학교 85개교ㆍ127명, 중학교 58개교ㆍ139명, 고등학교 124개교ㆍ447명, 특수학교 3개교ㆍ6명 등이다.
그러나 임시휴교(휴업)에 들어간 학교는 현재 유치원을 포함해 모두 12곳으로, 지난 5일 집계된 10곳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시교육청은 "누적 휴업학교는 29곳이지만 17곳은 휴업기간이 끝나고서 정상수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환자가 1~2명 발생했다고 해서 무조건 휴교하지 말라"는 교육당국의 지침이 내려진 상황이어서 4~5명의 환자가 있는데도 휴교하지 않는 학교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휴교중인 학교 중 환자가 가장 많은 곳은 A고로 24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학원가에서 발생하는 신종플루 환자 수도 점증하고 있는 추세다.
9일 현재까지 학원 21곳에서 24명의 환자가 발생해 그중 11명이 완치되고 13명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임시휴원에 들어간 학원도 5개로 늘어났다.
시교육청은 "7월 처음 환자가 발생한 이후 계속 환자가 증가하다가 특히 개학과 더불어 환자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