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배용 회장(이화여대 총장)이 올해 대폭 확대 시행되는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평가 결과에 불복하는 학생이 나오더라도 사정 내역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
이 회장은 14일 이화여대 총장 공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평가 내역 공개는 학생 개인 정보 유출의 우려가 있으며 대학은 공공기관으로서 이를 방지할 의무와 사명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각 대학은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평가를 엄격하게 할 각오가 돼 있고 계속 노력할 것이다. 책임의식을 가지고 공정한 기준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또 "(입학사정관제가 잘 정착되려면) 입학사정관들의 평가 결과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신뢰의 사회적 정서도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입학사정관들이 독립적으로 학생을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제의 특성 때문에 사정관들의 주관이 지나치게 많이 개입돼 대학입시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교육계 안팎의 지적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대교협은 지난달 전국 47개 대학 총장 또는 부총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대교협을 중심으로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자율통제 체제를 구축해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