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해 일선 고등학교들의 우수 준비사례를 모은 '입학사정관제, 우리는 이렇게'(서울시교육청)가 17일 발간됐다.
입학사정관제 준비 사례집으로는 처음 발간된 이 책은 사정관제에 대한 의미와 구체적인 전형절차, 단위학교 차원에서 준비해야할 사항 등이 일목요연하게 담겨있다.
특히 책은 사정관제라는 생소한 전형에 난감해하는 일선 고교들이 벤치마킹할만한 서울지역 30여 개 고교의 다양한 준비 사례들을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함께 소개했다.
예컨대 덕원여고는 사정관제를 목표로하는 학생들의 필수 준비물로 꼽히는 독서활동 포트폴리오와 관련해 독서활동을 체계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디지털 도서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교과과정과 연관된 자료를 검색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독서일기를 작성하고 교사로부터 첨삭까지 받을 수 있다.
구현고는 학생 개개인의 인성ㆍ품격 향상 노력에 집중하고 있는데, 1인1특기 의무화와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민주시민 기본교육, 사제 동행의 합숙 프로그램 등이 이와 관련된 프로그램들이다.
여의도여고는 전문 컨설턴트를 고용해 사정관 진학지도팀까지 가동했다.
진학지도팀은 대입과 관련한 전반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특색있는 입시전략을 수립할 뿐 아니라 학부모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입시상담도 담당한다는 것이 학교측 설명이다.
대진고는 학생들이 타인을 배려하는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일기, 보고서, 소감문 등이 포함된 '봉사활동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도록 했다.
또 과학우수반 학생들을 선별해 대학 실험실에서 교수의 지도 아래 실험을 진행하고 관련 데이터들을 논문으로 발표토록 하는 대학연계 실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밖에도 백암고의 원탁토론행사, 용산고의 밤샘 책읽기, 동덕여고의 헌혈봉사활동 등 학생들의 잠재력 향상을 목표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시교육청은 이 책을 서울시내 308개 고교에 배포하는 한편 수도권 140여 개 대입 입학사정관들에게도 전달해 각 고교의 입학사정관제 준비상황을 홍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