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연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인 '미래형 교육과정'과 관련, 무용ㆍ연극ㆍ영화 분야 교육계는 "학교 예술교육을 정상화하고 예술 교과에 무용, 연극, 영화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3개 분야 교육계 인사들이 모인 무용ㆍ연극ㆍ영화교과목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8일 성명에서 "초중고 교육에서 예술교육의 비중 및 시수를 대폭 늘리고, 음악ㆍ미술ㆍ연극ㆍ무용ㆍ영화 등을 모두 표기한 '예술' 교과를 추진하며, 장르통합식ㆍ체험식ㆍ상호소통식 예술교육의 실현 방안을 마련하라"고 교육 당국에 요구했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위원회가 공개한 미래형 교육과정은 학기당 이수과목을 최대 5과목 줄이고 교과 집중이수제를 도입해 예ㆍ체능 등의 과목을 특정 학기에 몰아서 수업하는 등의 내용으로 돼 있다. 현행 10개인 국민공통교과는 음악과 미술이 예술로 통합되는 등 7개 교과로 조정된다.
이에 대해 추진위는 "예술 교과에 음악과 미술만을 표기한 것은 시대적 흐름은 물론 창의력 함양과 전인교육이라는 예술교육 본연의 목적을 간과한 어리석은 판단"이라며 "선진국들이 예술교육을 강화하며 음악ㆍ미술ㆍ무용ㆍ연극ㆍ영화 등을 포함시키고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대표를 맡은 정재형 한국영화학회장은 "단순히 음악과 미술 외에 무용, 연극, 영화까지 교과목에 포함해달라는 차원을 넘어 예술교육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교육정책과 철학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오후 2시부터는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21세기 글로벌 시대 한국의 예술교과 어떻게 가야하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추진위에는 무용교육발전추진위원회, 한국무용교육학회, 한국연극교육센터, 한국연극교육학회, 한국영화학회, 한국영화교육학회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