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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英 노동-보수, 교육정책으로 대립

영국의 집권 노동당과 야당인 보수당이 6월 총선을 앞두고 부동층을 잡기위한 공약으로 교육문제 해결을 내걸며 18일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나 정치 분석가들은 노동당이 4차례 연속 이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고든 브라운 총리는 지난 주말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계층 상승의 기회를 갖게 하는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97년 이후 집권한 노동당에 대해 갈수록 신뢰가 줄어드는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을 직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동당은 재능은 있으나 가난한 학생들을 지원하고 대학생들이 법률가나 의사 같은 고소득 직업에 진입하는 것을 돕기 위해 인턴제도를 확대할 것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고든 총리는 "일부 사람들에게 진입 기회가 봉쇄된다면 우리 사회는 진정으로 희망있는 사회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우리가 사람들을 가로막는 모든 장벽들을 제거하는데 우선 순위를 두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는 전반적인 교육수준을 높이기 위해 성적이 가장 좋은 대학 졸업생들만 교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매우 엘리트주의적"인 계획을 내놓았다.

카메론 당수는 같은 날 런던 남부의 한 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교사의 지위와 대우를 높여 교사직을 "귀족 직업"으로 만들겠다며 "아이들에게 최상의 것을 주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교육을 최상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핀란드, 싱가포르를 예로 들고 이 국가들은 "교직을 지위가 가장 높은 직업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카메론 당수는 "우리나라에는 좋은 학교들이 충분하지 않다"며 "우리는 너무나 많은 어린이들을 저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보수당은 "망가진 영국"을 수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더욱 공정하고 효과적인 교육 시스템을 정착시키겠다는 선거 공약을 발표했다.

한편 교원노조는 카메론 당수의 발언이 기존 교원들의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보수당의 계획에는 우수한 대학 졸업생들을 다른 고소득 직업이 아닌 교직으로 유치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없으며 성적이 좋은 학생이 반드시 훌륭한 교사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10년간 재무장관을 지내다 2007년 토니 블레어 전 총리로부터 총리직을 이어받은 브라운 총리는 지난 18개월간 계속된 경기 침체와 각종 의회 스캔들로 인기가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한 여론조사에서는 보수당이 노동당보다 9포인트 앞섰으며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보수당이 13포인트를 더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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