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지난 2006년 10대 임신율이 3% 상승해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에서 상승 추세로 돌아섰고, 15-19세 연령대의 출생율과 낙태율도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관련 문제들을 다루는 민간단체인 구트메어 연구소(AGI)의 조사에 따르면 이런 추세는 지난 1990년대 초반부터 하락 경향을 보여온 그동안의 추세와는 반대되는 것으로 주목되는 현상이라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26일 보도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2006년 15-19세 여성의 인구 1천명당 출산율은 71.5명으로, 10대 소녀의 약 7%가 임신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과거 1990년에 같은 연령대의 여성 1천명 당 출산율이 116.9명으로, 10대 소녀의 약 12%가 임신을 해 최고를 기록한 이후 계속 하락 추세를 보여 2005년에는 69.5명으로 최저를 기록했으나 2006년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
10대 임신율이 상승한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임 부시 행정부하에서 학생들에 대한 성교육이 금욕만 강조한 점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욕과 관련한 프로그램에 투입된 자금이 지난 2003년 1억2천만달러로 2000년에 비해 두 배로 증가했고, 지난 2008년에는 1억7천600만달러에 달했다.
금욕문제만을 강조하는 성교육에 반대하는 구트메어 연구소의 로런스 파이너는 "10대들에 대한 성교육에서 금욕을 강조하고, 임신문제에 대한 정책변화가 동시에 진행됐다"고 진단했다.
2006년에 임신한 10대 소녀 중 3분의 2는 18-19세 연령대로 드러났지만 결혼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10대 출산율은 4% 증가했고, 낙태율도 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